금리동결에도 모기지상환 부담은 계속(중앙일보 캐나다

맥클렘 연방중앙은행 총재 ‘금리인하 고려안해’

(캐나다) 기준 금리가 두 달 연속 동결된 가운데 이미 오른 기준금리로 인해 올해 주민들의 모기지 상환 부담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낮은 기준 금리 영향으로 모기지 이자율도 최저 수준을 맴돌았으나 지금은 크게 올라 주택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모기지대출 정보 사이트인 ‘레이트허브'(Ratehub)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변동모기지를 선택해 주택을 구입한 경우 올해 들어 월간 증가된 모기지 상환금액이 무려 1,500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주민 전체 부채상환금 중 모기지 이자 지출 금액이 1,33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나 급증했다.

연방중앙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멈췄으나 소득대비 모기지이자 상환비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를 위해 가상의 시나리오 세워 상황에 따른 주민들의 부담 정도를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3분기 월 수입 대비 모기지 상환금 비율은 5.5%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각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티프 맥클램 연방중앙은행 총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맥클램 총재는 “물가가 올 연말쯤 3%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정책논의 과정에서 금리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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