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물량 부족’ 세입자경쟁 심해질 것(중앙일보토론토)

최적 공실률 달성 위해 30만채 이상 필요

성지혁 기자 2023-03-26

(토론토) 전국적으로 임대 아파트 및 콘도 물량이 크게 부족해 주거난이 한층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RB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부족한 임대주택의 수가 12만 채로 지금보다 4배나 급증할 것”이라며 “이러한 임대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대 아파트 등 30만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방 모기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평균 공실률(전체 임대물량 대비 빈 아파트, 콘도 비율)이 21년만에 최저치인 1.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2%나 감소한 것이며 부족한 임대 매물 탓에 세입 자간의 경쟁이 발생해 임대료도 오르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임대 주택의 수는 2.3% 늘어났으며 캘거리와 오타와의 임대 주택의 수가 각각 7.4%와 5.5% 늘어났으나 토론토와 몬트리올은 각각 2.1%와 1.4% 증가에 그쳤다.

이와 관련, 라첼 바태글리아 경제수석은 “지난 10여년간 임대시장 재고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며 “공급량이 증가해도 세입자 간의 경쟁은 심화되고 임대료는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구수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토론토와 밴쿠버는 지난해 3월을 기해 코로나 방역지침이 풀리면서 신규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어 임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혼자 사는 주민이 증가하는 사회적 현상까지 맞물린 데다 이민자와 독신 주민의 경우 주택 구매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주로 주택을 임대해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는 “전국을 기준 2만5천에서 3만채의 임대 주택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연방과 각 주정부가 나서지 않을 경우 주거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방정부가 작년 12월 저소득층 세입자를 대상으로 도입 시행중인 ‘일회성 임대료 제공 프로그램’이 오는 3월21일 마감된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청을 완료한 주민은 50만명이며 대상자 중 신청을 완료하지 않은 주민은 120만명에 달했다.

성지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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