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캐나다경제는 ‘장미빛 전망'(중앙일보 토론토)
예상 경제성장 G7중 2위, 금리 3%까지 하락 전망
(토론토)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전문가들이 올해와 내년 캐나다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캐나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로 미국(1.6%)에 이어 G7국가 중 두번째가 될 것이며 내년에도 이와 같은 경제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주요 선진국연합으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로 구성되어 있다.
실질 GDP는 각 국가의 경제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는 데 성장률이 증가할수록 해당 국가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실질소득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IMF의 캐나다 경제성장률 예측과 관련해 경제전문가 대부분이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월과 3월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은 안정화되었으며 은행권 금리도 상승 추세에서 유지 또는 소폭 하향으로 전환된 상태”라며 “지난해 계속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요소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이전처럼 기업들의 투자가 다시 활발해지고 주민들의 소비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적절한 시장개입을 통해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면 올해 말쯤 캐나다 경제는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제회복에 가속이 붙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해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초 4.5%까지 올라갔었다.
이후 두 차례에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급격하게 오른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등 부작용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방중앙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선까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상승률과 연방중앙은행이 올 연말 물가인상률 예상치를 기존의 2.9%에서 2.7%로 하향조정한 것을 그 근거로 두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움직임과 정부의 재정긴축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하락세가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가격이 급등하거나 정부가 재정긴축을 시도할 경우 연방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고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올해 기준금리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민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