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평균월세 3천 불 천장 뚫었다(한국일보 토론토)
사상 최초…지난해 대비 13.8% 상승
중개인들 “놀랍지 않아” “더 오를 것”
◆광역토론토의 아파트 평균 월세가 사상 처음으로 3천 달러를 넘어섰다.
광역토론토(GTA) 평균 월세가 사상 최초로 3천 달러 천장을 뚫었다.
부동산시장 조사 전문 어버네이션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완공된 광역토론토 임대용 아파트의 평균 월세가 올해 1분기 3,002달러를 기록했다.
광역토론토 아파트 월세가 3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13.8% 오른 수준이다.
광역토론토 렌트비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3월에는 1분기 평균보다 높은 3,122달러로 집계됐다.
대부분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콘도의 임대료는 1분기에 평균 2,741달러를 기록했다. 콘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6% 올라, 아파트와 유사한 상승률을 보였다.
작은 유닛이 많은 콘도와 달리,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고, 관리비가 포함된 것이 많아 평균가가 콘도보다 높다.
부동산업계에서는 13% 월세 상승과 신기록 갱신에 대해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된 것 뿐이며, 앞으로도 월세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주영옥 중개인은 “체감상 지금은 렌탈마켓이 그리 뜨거운 상태는 아니다. 코로나 규제가 풀린 이후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러운 가격상승 과정을 거치고 있다. 1분기는 렌트 수요가 많은 시기가 아니라서 여름으로 갈수록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리 중개인은 “물가상승도 렌트비 인상에 한몫하지만, 계속되는 신기록 행진은 근본적으로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토론토 렌트비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고, 올 여름 렌트전쟁은 대면·비대면 수업이 섞여있던 전년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곤 중개인 역시 13% 상승을 정상적인 수순으로 봤다.
그는 “렌트비 상승에 금리의 영향이 있다고 보지만, 비정상적 수준의 상승은 아니다. 매매가, 렌트비 변화 모두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고 지금 렌탈마켓은 4월에 걸맞은 정상적인 상태다. 가격은 7·8월에 강세를 보일 것이나 올해는 다운타운에 입주 물량이 꽤 있어 초강세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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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숙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