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밀레니얼세대, 은퇴자금 부담(중앙일보 캐나다)
주택 소유자 보다 50% 이상 더 저축해야
(토론토) 본인 소유의 주거용 부동산이 없는 밀레니얼세대는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위해서 주택을 가진 다른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많은 은퇴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컨설팅 전문기업 ‘머서(Mercer)’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집이 없어 임대생활을 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주택소유자보다 50% 이상 더 저축을 해야 한다”라며 “이는 25살에 연소득이 6만달러인 직장인을 기준으로 매달 월수입의 10%를 저축하고 은퇴 후에도 수입이 이전 66%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무주택 밀레니얼세대는 은퇴까지 연 소득의 8배에 달하는 저축을 해야 하는 반면 이미 주택을 보유한 경우 이보다 낮은 5.25배만 은퇴자금으로 저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소유자는 은퇴 후 자금력에서 무주택자보다 보다 노후생활에 활용할 수 자금이 더 많아 유리한 입장이며 주택을 임대해 생활하는 경우 매달 임대료까지 부담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이사를 해야하는 하는 불편함도 있다.
이와 관련, 머서 관계자는 “주택은 평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으나 고물가로 인해 생활비가 오르고 있어 내집 마련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밀레니얼세대 근로자가 매달 총 급여의 10%를 저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