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동결 캐나다 주택시장 ‘호재'(중앙일보)

연말 주택가격 4.5% 상승, GTA는 더 올라

(토론토) 지난달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광역토론토 부동산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목) 부동산 중개전문업체인 ‘로열르페이지'(Royal LePage)는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주거용 주택가격이 올해 말을 기점으로 4.5%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광역토론토지역(GTA)의 경우 평균 예상을 웃도는 7.5%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으며 이는 올해 초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보다 1%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되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필 소퍼 로열르페이지 사장은 “경제상황이 호전과 연방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가 예상되면서 주택시장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며 “현재 낮은 주택매물 공급상황이 유지되면서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의 4분기 예상 주택가격은 114만 8,63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밴쿠버의 경우 123만 9,123달러로 2.5%, 몬트리올은 56만 629달러로 3% 인상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매니토바주와 알버타주도 비슷하게 가격상승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알버타주의 캘거리는 올해 4분기 예상 주택거래가는 59만 9,100달러로 전년대비 2.5%, 에드먼튼은 42만 7,100달러로 1.5% 상승할 전망이며 매니토바주의 위니팩은 36만 1천달러로 2.5%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이자의 기준이 되는 은행권 금리인상이 멈추면서 대출시장의 불안감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하면서 신용 및 주택담보 대출이자 결정의 기준이되는 은행권 금리인상도 멈출 것”이라며 “당분간은 대출이자 인상 걱정을 덜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 내집 장만을 꿈구던 한인들도 분주하게 집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쏜힐에 거주하는 한인 남씨(37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계속 오르는 금리때문에 내집마련의 꿈을 접어두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연속된 기준금리 동결에 주택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더 오르기전에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정씨(31세)도 “주택 가격이 이미 오를대로 오른 토론토 다운타운보단 교외지역의 집을 알아보고 있다”라며 “지금의 추세로 볼때 미리 주택을 사놓으면 몇 년 뒤에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원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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