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큰손’은 아직도 ‘베이비부머’

캐나다 전국 투자목적 구입자 대다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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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캐나다 베이비부머세대(1946년에서 1964년 사이 태어난 세대)가 부동산을 재산 증식 수단으로 여겨 주택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관련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이후 주거용 부동산 투자자들 대부분이 55세 이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주택을 재산 증식의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젊은 층은 주택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집장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바스코시아주의 주택 투자자들 중 55세 이상이 전체 66.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를 보였으며 뉴 브런스웤주이 66.1%로 두번째,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와 매니토바주, 온타리오주가 각각 58.5%와 58.1%, 57.1%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론 버틀러 주택담보대출 전문가는 “이는 놀라운 현상이 아니며 상당수의 베이비부머 세대 집 소유자들이 다른 집을 사서 이사가면서 살던집을 파는 대신 임대를 놓아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발생할 경우 이는 위험이 큰 선택이지만 지금까지 해마다 집값이 큰폭으로 뛰어올랐다”며 “금리인상으로 지난해 봄이후 집값이 소폭 떨어졌으나 최근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통계청은 “35세에서 54세 미만 주민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 목적 주택구매 성향은 높지 않았다”라며 “온주의 경우 주택 투자자 3명중 1명이 해당 연령층으로 BC주와 노바스코시아 주는 이보다 더 낮은 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주택 구입을 위한 다운페이먼트를 저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반면 베이비부머세대 주택 소유자의 경우는 모기지 상환이 끝났거나 부담이 훨씬 적어 재정적으로 여력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원홍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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