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건물주들 “여름까지 버틴다”(중앙일보)
가격인상 전망 구매자들 몰려, 시장 매물은 급감
(캐나다) 기준금리 동결과 2월 물가상승률 하락으로 부동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택시장에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매물은 5만 1,366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으며 1월과 비교해 8% 가량 줄었다.
이같은 추세는 3월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다음달까지 매물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부동산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라며 “이는 부동산 가격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갈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그동안 부동산 매각에 나섰던 건물주들이 이를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 봄 내내 부동산 매물은 예년보다 적을 것이며 부동산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올 여름에 맞춰 다시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매물이 줄면서 가격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자 주택구매자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티라제 마자헤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고과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구매자들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라며 “이에 맞춰 보유 매물의 판매율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건물주들은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3월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정부분 이상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조금만 더 버티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매각 시기를 조정해 구매자가 몰린다해도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지역 세이지부동산 중개인 미셸 길버트 또한 “1월과 2월에는 구매자보다 판매자가 더 많았다”라며 “최근 집 구매자가 늘어나며 상황이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부동산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며 집 구매자들은 시간을 두고 구매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미국과 유럽의 은행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며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물가변동은 최소 수개월 뒤에나 명확하게 나타난다”라며 “연방 중앙은행이 물가가 다시 상승한다고 판단하면 금리 인상을 다시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 ‘와히(Wahi)’에 따르면 GTA에서 콘도가격이 저렴한 도시는 오샤와였으며 욕, 클래링턴, 스카보로, 브램턴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토론토 다운타운과 옥빌 콘도가격은 온주에서 가장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김원홍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