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부동산시장, 봄날 다시 오나?(중앙일보)
3월, GTA 주택판매 상승세로 전환
(토론토) 광역토론토(GTA)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토론토부동산협회(TRREB)에 따르면 지난달 GTA 주택거래가격은 110만 8,606달러로 전달의 109만 6,519달러보다 소폭증가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3월 GTA 평균 주택거래가격은 129만 8,666달러로 전달보다 15%가량 높았다.
전달 주택 거래량 또한 6,896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6채나 적었다.
이를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하락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며 다시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TD뱅크 리시손디 경제분석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가격 하락세로 GTA 주택가격이 저점까지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오는 가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TRREB 폴 바론 회장도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부동산 구매계획을 세운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는 임대료가 계속 오르자 차라리 대출이자를 지불하고 주택을 구매하는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 매물이 적은 상황에서 주민간의 구매경쟁까지 늘며 부동산 가격이 인상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건물주가 주택가격 회복이 예상되는 가을까지 판매를 보류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면서 가격 상승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달도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부동산시장 회복을 돕고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이달 12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3월 8일(수)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인상이 아닌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따라 캐나다 기준 금리는 4.5%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상승세로 돌아선 광역토론토 부동산 시장과는 달리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EBGV)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역밴쿠버 3월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42.5% 감소했으며 10년 계절 평균보다 28.4% 낮았다.
판매량도 2,535채로 지난 3월 4,405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원홍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