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주택가격 상승세로”

모기지주택공사 새 보고서 통해 전망

근거는 ‘공급부족’, ‘경기회복’, ‘이민증가’ 등 한인중개인들 “전쟁은 이미 시작” “글쎄”

◆모기지주택공사는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전국의 주택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모기지주택공사(CMHC)가 전국의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고 3분기 또는 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주택공사는 27일 ‘2023년 주택가격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택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토론토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 상승 전망의 근거로는 건설업계 노동력 부족과 높은 이자율 등으로 인한 완공 지연, 신규주택 착공 감소, 경제회복, 이민자 증가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올해 토론토 신규착공 건수를 지난해의 4만5천채보다 크게 감소한 2만8,500채~3만3,500채로 예상했다.

기존주택 거래는 지난해의 7만7천 건보다 감소한 6만~7만4천건 수준으로 예측했고,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해 119만985달러보다는 낮은 104만~110만 달러를 예상했다.

토론토 임대시장의 공실률은 작년의 1.6%보다 떨어진 1.5%, 월세는 2베드룸 평균 지난해의 1,779달러에서 1,9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공사의 전망을 바라보는 한인 중개인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로열르페이지 뉴컨셉의 김현재 중개인은 “3분기부터 오른다는 주택공사 전망은 실제 시장보다 한 발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거래가 줄었다고 해서 바이어들이 사라졌던 것이 아니다. 지금 시장 상황은 바이어들이 출발선상에서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가 한꺼번에 동시에 출발해버린 격이다. 전쟁은 이미 2월부터 시작됐다”면서 “120만 달러하던 타운홈들이 140만 달러까지 빠른 시간 안에 올라갔고, 그러다보니 콘도로 눈을 돌리는 바이어들도 자연히 늘었다. 하우스, 콘도, 타운홈 모두 그간 쌓인 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홈 리얼티의 웬디 리 중개인은 “매물은 잘 팔리지만, 거래수는 확실히 줄었다”고 말한다. 그는 “금리인상이 멈추면서 바이어들에게 ‘집을 살 때’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동시에 셀러들은 ‘조금 기다리면 더 좋은 가격에 팔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 괜찮은 매물이 많지 않고, 150만 달러 이하 주택은 멀티오퍼를 받는 일이 흔하다. 특히, 렌트 생활을 하면서 관망하던 퍼스트홈 바이어들, 최근 규제가 풀린 워킹퍼밋 소유자들의 구매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올해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리맥스 리얼트론의 최현국 중개인은 “시장에 워낙 매물이 적어서 수요 쪽이 일시적으로 강해졌지만 금리는 아직도 높고, 구입 후 월납액을 감당하는 것이 바이어들에겐 여전히 부담스럽다”면서 “금리가 올해 안에 내려가기는 어렵고, 경기침체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도 없다. 작년 초반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돼가기는 하겠지만 부동산시장이 활황이 된다거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로열르페이지는 올해 광역토론토(GTA)의 평균 집값이 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주택구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 4분기에 전년 대비 7.5% 오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반면 리맥스는 2023년 11% 집값이 하락, 2021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www.koreatimes.net/부동산·재정

원미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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