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무주택자들 “내집 장만 포기”(캐나다 중앙일보)
설문조사서 63% ‘평생 이루지 못할 것’
(캐나다) 광역토론토 지역 등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된 가운데 다수의 주민들이 내집 장만의 꿈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입소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무주택자 중 63%가 집마련의 희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0일부터 22일 사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들 중 76%가 “주택이 가장좋은 재산 증식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10명 중 7명은 “주택 소유는 부자여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특히 18이상 34세 이하 젊은 세대의 경우 이와 같은 인식하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조사 관계자는 “다수의 주민들이 주택시장의 현실에 불만을 갖고 있고 이에 좌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연방중앙은행의 거듭된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며 지난 2월까지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3월에는 소폭 반등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중71%가 “금리가 잇따라 올라 집구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연방정부가 서민들의 집소유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생각한 비율은 27%로 1년전에 비해 2% 늘어난데 그쳤다.
한편 연방정부는 주민들의 집 장만을 돕기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첫 집 구입희망자를 대상으로 면세 계좌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TD 뱅크 리시 손하이 경제수석은 “이 프로그램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예상하기 이르다” 며 “또 투기행위를 규제하는 조치도 시행 초기 단계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