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월세는 ‘폭주 기관차'(캐나다 한국일보)
2월 1베드 평균 2,500불…전년비 21.5%↑
소득의 30% 이상 렌트비로
“당분간 지속” “안정될 것” 전망 엇갈려.
토론토 월세의 오름세가 그칠줄을 모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어버네이션(Urbanation)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토론토 1베드룸 평균 월세는 2,501달러, 2베드룸은 3,314달러로 올랐다.
1베드룸 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2베드룸 월세는 19.4% 상승했다.
보고서는 1베드룸 월세는 연간 소득 10만 달러 미만인 가구 소득의 30%를 초과한다며 토론토 임차인들의 재정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인 부동산업계는 현재 시장 분위기는 오름세가 많이 꺾였고 앞으로도 임차인들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로열르페이지 김현재 중개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분석자료는 한두 달 전의 상황을 다루고 있어 시장의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며 “3월 현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토론토 전반적으로 임대시장의 수요, 공급이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중개인은 임대료 상승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어버네이션 숀 힐더브랜드 회장은 “렌트비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 광역토론토 평균 월세가 약 5%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김 중개인은 이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는 노스욕처럼 신규주택 공급이 적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토론토 렌트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중개인은 “올해에만 GTA에 3만2천 유닛의 콘도가 완성돼 공급량이 꽤 된다”며 오히려 치솟은 금리 때문에 모기지를 끼고 콘도를 구입한 상당수 집주인들이 월세보다 많은 대출금 등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email protected])